조선조 보부상은 몰락한 고려의 귀족으로 개성출신이 주축을 이룬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개국에 반대한 고려의 귀족에게 100년 동안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렸다고 한다. 농토도 없고 관직에도 오르지 못하였기에 이들은 결국 상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인이 상부상조의 동료애와 상도의를 중시하고 부모에 대한 효를 유난히 강조하고 있으며, 명예를 중시하고 윤리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려 귀족의 후예라는 자부심과 의연함이 상인정신에 녹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식민지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조선의 경제를 장악하려 한 제국주의 일본은 보부상의 해체를 우선적 과제로 설정하였다. 일제는 조선의 가장 강력한 상업 조직인 보부상을 제거한 후 일본 상인들에게 전국의 주요 상권을 넘겨 주는 한편, 조선의 주요 항구들을 장악하여 서서히 일본 경제권에 편입시키고자 하는 식민지정책을 실행한 것이다.
조선의 경제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식민지 경제정책은 한국 기업인의 상업 활동을 위축하게 만든 것은 물론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식민지 경제정책이 조선 보부상의 상인정신을 망각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보부상의 숭고한 상인정신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상태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 사회 일부에서 경제 성장의 주역인 상업 활동 자체를 폄하하고 있는 현상은 보부상의 숭고한 상인정신에 대한 망각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상인정신에 대한 이해는 보부상의 상인정신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첫째 마당 -첫째 마디: 한국경제의 뿌리 보부상(褓負商) -둘째 마디: 보부상의 유산 -셋째 마디: 보부상의 정신적 유산 -넷째 마디: 조선 장시와 보부상 조직의 연관성 -다섯째 마디: 조선의 상업 체계 둘째 마당 -첫째 마디: 조선을 대표하는 중상주의 학자 -둘째 마디: 보부상의 상인 정신 셋째 마당 -첫째 마디: 보부상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둘째 마디: 세계적 상인 정신의 기원 -셋째 마디: 상인국가가 미래다(Commercial Country is Our Way for the Future)
이인희 한양대학교 경영학학사 광운대학교 경제학박사 (현)창조경영연구소 대표 광운대학교 강사(국제경영) 서울상공회의소 상공회 상담역 (전)대한상공회의소 국제부 과장 광운대학교 겸임교수 조아상사 대표 (주요저서) 중국의 무역협상 관행에 관한 연구(논문) 경영전산통계학(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