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설의 구성요소와 구조, 서술양상과 문체, 이미지와 작가의식들을 중심으로 분석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깊이를 더하게 된다. 나 자신 사회과학서나 역사책들보다 소설을 통해 우리 사회를 좀더 바로, 그리고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들 이면에 아무 이름 없이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설에 더 풍부하게 묘사되어 있으므로. 그러면서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의 상당부분이 일면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고 지식의 편향성을 조금씩 고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상상의 순간은 현실에서 잠시 유리되어 나만의 오롯한 시간을 허용하기 때문에 각박한 현실 속에서 숨을 틔워준다. 타산적 계산 없이 순수하게 즐거운 시간, 현실이 괴로울수록 이 시간은 빛난다. 잠시 숨돌리면서 주변을 살펴보는 여유를 갖고 덧붙여 현실에 대한 통찰이 이루어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소설의 인물⋅사건⋅배경
소설이란 집짓기
구조와 서술양상
「광장」의 서사구조
대립구조를 통한 풍자
소설의 문체
부드러운 말의 힘
소설 속 이미지
삶, 구부러진 길 위의 여로
세속도시의 꽃
작가의 시선
익숙한 이야기 다르게 읽기
변화의 시대, 새로운 글쓰기
글쓰기와 삶
죽음을 극복하는 글쓰기
감성주의 작가의 문학적 여정
진정한 삶을 위한 소설적 탐색
한혜경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채만식 소설의 언술구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